친구를 손절해야할까요.. 현재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
현재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전학을 와서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 싸웠던 적이 있었으나 친구라는 것은 원래 싸우면서 점점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번주 목요일부터 그 친구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주 일요일에 저는 그 친구와 먼저 놀기로 얘기했었고, 학원 일정이 바빠서 몇 일 뒤에 연락을 준다고 해서 저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친구가 저에게로 와서는 다른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 저도 같이 갈건지를 묻고 있더라구요...생각을 해보니 제가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들며, 짜증이 나서 내가 먼저 얘기했는데 왜 다른 애랑 약속을 잡냐며 진지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어버버하며 제대로 얘기를 하지 못하면서 교실로 들어가버렸습니다.결국 그 날 학교가 끝나고 DM으로 당분간 거리를 두자는 내용의 장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도 쌓여있었던 것이 있었다는 겁니다. 평소에 제가 릴스를 보내는 것이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제가 릴스를 보내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친구는 이 친구가 처음이기도 하고, 많이 보내는 것도 아닌 하루에 2~3개 정도인데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 친구의 의견도 존중해주며,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그날은 대화를 마쳤습니다. 오늘 다시 그 친구와 만나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전날 제가 오늘 몇시 몇분까지 여기로 나오라며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나오지 않자, 제가 그 친구를 불렀는데 전날 3시에 자서 까먹었답니다.. 3시에 자던 12시에 자던 밤을 세던 그걸 까먹었다는 것이 무슨 상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그래서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데 계속 휴대폰만 붙잡고, 제 얘기는 건성으로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가 나랑 화해할 생각이 없으면 니 생각을 존중해주겠다 라며 제가 얘기하자 본인은 화해할 생각이 있다는 겁니다. 사람과 사람이 그것도 진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만 붙들고 있으면 그게 저는 기본적으로 예의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약속 제끼고, 다른 약속 잡아놨었던 얘기를 꺼내니, 본인은 애초에 거길 가기 싫었다고 합니다.애초에 그 약속을 잡은 이유가 그 친구가 먼저 가고싶다고 저에게 연락을 하였고, 가는 길에 제가 가보고 싶은 곳도 있어서 그곳도 들리자고 한 것 입니다. 분명 처음에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말했었고, 그 때는 학원때문이라며 기다리랬다가 이제와서 가기 싫었다고 하면 그게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자주 그랬었죠.. 저랑 먼저 약속을 잡았는데 다른 친구랑 약속을 잡으려고 해서 파기시켰던 적도 있었고, 저와의 약속에서 저에게 먼저 얘기도 하지 않고, 다른 친구, 심지어 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얘기를 했었고, 이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입니다. 저도 그 친구의 불만을 감안해서 잘 맞춰줄테니 그 친구한테도 잘 좀 부탁한다고 했는데.. 휴대폰만 붙잡고, 알았다며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을 보니, 이게 나만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좀 정이 많은 사람인지라 타인과의 연을 끊는 것이 매우 힘든 점이 많습니다.그 친구와 추억도 참 많았죠.. 눈 오는 날에 같이 기차타고 놀러도 가고, 스키장도 가고, 워터파크도 갔었고, 에버랜드 등등 부모님과도 한번 뵈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아쉽긴 하지만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손절을 치는 것이 좋을까요?
친구와의 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자신을 우선시하는 것도 중요해용!! 소중한 추억이 많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거리 두기를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